김장재료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 늘어났으나,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 농업인의 적극적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고,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다음과 같이 추진하기로 하였다.
첫째,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배추, 무는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천톤, 무 9천1백톤)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1천톤)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공급 불균형에도미리 대비한다. 또한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둘째,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한다.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10.24.~12.4.)하고,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11.20~11.30, 잠정)를 통해 김장재료인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셋째,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하면서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천 톤을 시중에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유통인연합회 최병선 회장은 “배추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하였으나, 생산자들이 영양제 투여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작황이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하면서, “김장 성수기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라고 하였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미복 관측센터장도“배추 등 김장재료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다.”라고 하면서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회 남인숙 회장은 “올해 폭염으로 배추 생육이 늦어지고 있다고 하니, 배추 출하가 많아지는 시기에 김장을 하는 것이 보다합리적인 소비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소비자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김장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