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의 5개국을 대상으로 우리 쌀을 5만톤(460억원 규모)을 활용하여 식량 원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정부는 우리 해외원조의 80%가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되어, 인도적 지원 확대 필요에 따라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원조 추진을 결정하고 식량원조협약 가입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 식량원조협약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를 위해 추진하였으며 지난 1.31일 가입서를 UN에 기탁함으로써 절차를 마무리하였다.
*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FAC), 1968년 7월 발효)은 미국, 일본, 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회원국들 ‘17년 기준 총 30억 달러 규모 약정 및 이행)
농식품부는 WFP 및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상국을 결정하였다. 원조대상국은 내전과 무력충돌로 기아에 처해 있는 예멘, 시리아와 가뭄과 인근 국가의 대규모 난민유입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며, 국별로 1만톤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 또한, ‘16년에 생산된 정부관리양곡 중 “상” 등급의 쌀을 지원하고, 3월부터 도정, 포장에 착수하여 상반기내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여 하반기에는 수원국 현지에서 배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농식품부는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오는 ‘18.2.28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WFP 본부에서 체결할 계획이다.
* WFP를 통한 원조비중(’15) : 호주․스웨덴(100%), 미국(66%), 오스트리아(85%), 러시아(70%)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른 본격적인 식량원조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어려울 때 도움을 받다가 이제 우리나라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더욱 크다”라고 말했다.